GM대우의 새 준대형 세단 알페온. GM대우는 이 차를 시작으로 12개월 이내에 총 8개 차종을 출시한다. |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GM대우가 내수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에 내수 신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지난 1일 준대형 세단 ‘알페온’ 신차발표회에서 “알페온 출시를 시작으로 1년 새 총 8개 신차(수입차 2종 포함)를 출시해 내수 시장 두자릿수 점유율을 되찾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지난 1~7월까지 GM대우의 내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와 같은 8.2%다.
여기에는 소형 모델인 ‘시보레 아베오 RS’(젠트라 후속)과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다목적차량(MPV) ‘시보레 올란도’, 스포츠카 ‘시보레 카마로’ 등이 포함된다.
이 기간 토스카의 뒤를 잇는 새 중형 세단도 출시해 쏘나타·K5·SM5에 밀린 중형 세단 시장도 되찾는다는 각오다.
현대차도 1년에 다섯 개 정도의 신차를 내놓았던 점을 감안하면 단시간에 8개 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그만큼 투자 규모도 클 전망이다. 회사는 향후 3년 동안 기존의 두 배 수준인 약 6조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카몬 사장은 “8개 차종이 출시하는 만큼 막대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도 만만치 않다. 연말 출시 예정인 신형 그랜저 등 2년 내 현대차 10종, 기아차 5종 등 총 15개 모델을 출시, 맞불을 놓는다.
먼저 현대차는 연내 베르나 후속과 그랜저 후속 등 3종의 신차를 내놓는다. 그랜저는 K7·알페온과 함께 준대형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에도 MPV 차량인 FS(프로젝트명)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새 중형 해치백 모델도 출시된다. 오는 2012년에도 싼타페 후속 모델과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준중형 MPV 모델도 나온다.
2일 포르테 해치백 모델을 출시한 기아차는 내년부터 신차 레이스에 본격 뛰어든다. 모닝.프라이드 후속 모델을 시작으로 K5 하이브리드, 오피러스 후속 ‘K9’(차명 미정) 등도 나올 예정이다.
단 현대기아차의 신차 중에는 북미·유럽·중국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 포함돼 있어 GM대우의 집중 포화를 피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뉴 SM3·SM5을 출시하며 내수 점유율을 12%대까지 끌어올린 업계 3위 르노삼성의 약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뉴 SM7만 내년 하반기쯤 출시 예정이다.
쌍용차도 오는 10월께 5년 만의 신차인 ‘코란도C’를 출시, 부활의 신호탄을 쏜다.
한편 수입차의 공세도 갈수록 매서워질 전망. 지난 1~7월 이미 지난해 판매 기록을 뛰어넘은 수입차 시장은 올해 역대 최다 판매 및 최고 점유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준대형 패밀리 세단 렉서스 ES350은 9월부터 가격을 400만~700만원 인하, 5000만원대 가격으로 국내 고급 세단과의 가격차를 더욱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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