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해외공사 수주 텃밭인 중동에서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GS건설·한화건설·포스코건설이 1조2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중동에서 벌어 들였다.
GS건설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의 자회사인 타크리어가 발주한 약 6억2000만 달러(약 7400억원) 규모 송유관 설치공사의 낙찰통보서를 지난 1일 접수했다.
포스코건설도 UAE의 아부다비수전력청(ADWEA)가 발주한 4억3900만 달러 규모의 담수저장 및 회수설비공사를 현지 건설사인 ACC와 공동으로 따냈다. 포스코건설의 지분은 1억9750만달러(한화 약 2355억원)다.
한화건설은 쿠웨이트에서 2300억원(1억9200만 달러) 규모의 액화석유가스(LPG) 충전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수도인 쿠웨이트시티의 북쪽 30㎞ 지점에 있는 움알아이쉬 지역에 6기의 LPG 저장탱크와 충전·부대시설을 짓는 이번 공사는 향후 한화건설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지역에서 사업을 확장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우리 건설사가 중동지역 공략을 가속화하면서 지난 7월과 8월의 중동지역 해외건설 수주실적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7~8월에 중동지역 수주실적은 26건에 119억6310만 달러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63억8164만 달러)보다 무려 87%나 늘었다.
국가별로는 UAE에서의 수주가 지난해 동기 대비 61배나 늘어난 42억3711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또 심각한 외교적 마찰을 빚었던 리비아지역 수주도 4배 증가한 18억 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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