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디폴트 위험, 그리스보다 크다

2010-09-0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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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23개국 재정 보고서… G7, 부채비율 급등

   
 
디폴트 선언국(위)-일부 재정위험국 국채금리(출처:WSJ)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럽 재정위기를 촉발시킨 그리스보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MF는 이날 23개국에 대한 재정 보고서 3건을 발표하고 그리스와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포르투갈과 일본이 부채 한계점에 근접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과 영국, 스페인도 위험수위에 접근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 그러나 최근 부각된 유럽의 디폴트 위험은 과장돼 있다며 유럽연합(EU)과 함께 1110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한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디폴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오는 2013년 공공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30%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그리스의 경우 강도 높은 긴축 노력 속에 해외차입에 나서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디폴트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IMF는 또 그리스가 자본을 추가 조달하는 데 따른 비용(국채 금리)이 크게 늘고는 있지만 과거 디폴트를 선언했던 국가들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999년과 2002년 디폴트를 선언했던 인도네시아와 아르헨티나는 당시 국채 금리가 각각 66%, 10%에 달했지만 그리스 국채 금리는 4%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면 IMF는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으로 대표되는 선진 7국(G7)에 대해서는 최근 의료비보조나 연금 등 복지 부담이 크게 늘면서 부채 비율이 급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지난 35년간 이들 선진국은 공공부채를 경제 완충제로 이용해왔지만 불황기에 늘어난 부채는 호황이라고 주는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IMF는 G7을 포함한 G20의 공공부채는 2007년 GDP의 평균 78%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115%선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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