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전자레인지 조리형 즉석식 현미스낵 제조기술 개발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가정에서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간편하게 영양 만점의 즉석 현미스낵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제조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별도의 가공공정을 거친 현미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3분 정도 가열하면 쌀 튀밥처럼 바삭하고 고소한 현미 과자를 만들 수 있는 ‘전자레인지 조리용 즉석식 팽화(열을 가열해 부풀린) 현미스낵’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현미로 쌀 튀밥을 만들려면 전문업소에서 회전형 볶음방식의 뻥튀기 기계를 이용해야 했다. 일반 현미를 전자레인지에 가열하게 되면 검게 타거나 쌀의 형태를 띤 온전한 튀밥을 만들 수 없었다.
이번에 개발한 제조기술은 탈곡한 벼를 물에 씻고 24시간 불린 후 고온에 쪄서 말린 다음 현미로 도정하게 되면 쌀 표면이 열에 견디는 저항력이 강화된다는 점을 발견해 개발하게 됐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이에따라 전자레인지에 가열해도 쌀 입자가 그대로 살아 있는 튀밥 형태의 현미스낵을 만들 수 있다.
즉석식 팽화 현미스낵은 지방과 단백질 이외에 비타민B, 미네랄, 필수지방산 등 현미의 영양성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특히 시중에 판매되는 옥수수 팝콘에 비해 지방 함량은 적고 섬유질은 풍부하다.
또 벼를 물에 불리는 과정에서 왕겨의 유용 성분이 쌀 내부로 스며들어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즉석식 팽화 현미스낵은 어린이들을 위한 영양간식으로는 물론 아침식사를 거르는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우유 등에 넣어 먹을 수 있는 아침대용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즉석식 팽화 현미스낵 및 제조방법에 대해 지난 5월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현재 시판되고 있는 즉석 전자레인지용 팝콘처럼 포장용기에 넣어 판매될 수 있도록 실용화를 위한 기술이전을 추진 중에 있다.
한귀정 농진청 발효이용과 과장은 “앞으로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즉석식 팽화 현미스낵 등 우리 쌀을 이용한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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