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첫선…국내 업체와 스마트TV 경쟁 돌입

2010-09-0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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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이어 재도전… 가격 99달러로 낮춰
프로그램 대여 시청 가능… 구글 의식 발언도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예르바부웨이나센터에서 애플TV를 설명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애플이 1일(현지시간) 애플TV를 포함한 신제품 및 업그레이드된 제품들을 공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예르바부웨이나센터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애플TV를 공개하면서 TV시장에 대한 공세를 예고했다.

애플TV는 2007년 299 달러의 가격으로 저장 공간이 있는 형태로 첫선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제품은 가격을 99 달러로 낮췄고 스트리밍 방식으로 TV와 영화를 볼 수 있게 개선됐다.

아울러 애플TV는 폭스채널, ABC, ABC패밀리, 디즈니, BBC 아메리카 등의 프로그램을 99 센트에 빌려 볼 수 있으며 이같은 프로그램들은 TV에 방영된 다음날부터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다.

잡스는 애플의 TV 프로그램 대여서비스에 참여할 방송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NBC유니버셜, 타임워너, CBS 등은 최근 애플과 손잡을 생각이 없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잡스는 또 2001년 처음 출시돼 애플 회생의 발판을 마련해준 아이팟 신제품들도 소개했으며 음악 소셜네트워크인 '핑(Ping)'도 처음 공개했다. 이외에도 애플은 TV 재생과 멀티플레이어 게임 기능이 내장된 새 운영체제도 선보였다.

한편 잡스는 이날 수차례 경쟁사인 구글을 의식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등 애플 운영체제인 iOS가 탑재된 제품들이 출시 이후 지금까지 하루 23만대씩 모두 1억2000만대 팔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구글이 하루 20만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잡스는 "구글이 공개한 숫자를 믿을 수 없지만 우리는 누구보다 앞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객들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나 최고급 TV 프로그램을 원한다"면서 "고객은 아마추어가 아니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구글TV가 아마추어 비디오 사이트를 포함해 어느 곳의 콘텐츠라도 가져올 수 있도록 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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