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기능과 디자인 일색인 MP3플레이어가 특화된 기능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MP3업계는 이미 포화된 시장을 돌파하기 위해 구매 대상을 세분화, 다양한 기능을 내세운 제품들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옙 U5’는 피트니스용으로 특화된 MP3플레이어다. 등산· 사이클· 달리기· 요가 등 다른 운동별로 소모되는 칼로리 양을 몸무게와 운동 시간에 따라 계산해준다. 또 최근 한 달 간의 운동량을 자동으로 저장해준다.
운동을 하면서도 음악 청취가 가능하도록 하는 ‘멀티 태스킹 모드’와 운동할 때 팔에 착용할 수 있는 밴드 등 다양한 운동 관련 기능과 액세서리를 지원한다.
최근에는 추억의 명곡부터 최신곡까지 500곡을 담은 ‘옙P3 메모리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올드팝을 포함한 70~80년대 명곡과 빅뱅 손담비 등 최신곡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 500곡을 탑재해 판매된다.
또 아이콘의 크기를 키우고 메뉴를 단순화해 사용편의성을 높이고 두뇌게임, 노래방 등 다양한 부가기능도 내장했다.
기존 젊은층들의 소유물로 간주됐던 MP3P를 40~60대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코원 시스템의 프리미엄 MP3P '코원S9'은 현존 최고의 스펙을 자랑한다.
이 제품은 MP3P 최초로 '꿈의 디스플레이'라 불리는 1600만 컬러, 3.3인치 고화질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동영상 재생시 최상의 화질 및 색감, 선명도를 보여준다.
MP3플레이어 본연의 기능인 음악감상 기능도 뛰어나다. 최고의 전문가용 음장으로 유명한 ‘BBE’를 대폭 개선해 더욱 자연스러운 음으로 휴대 기기에 최적화시킨 ‘BBE+’ 음장을 세계최초로 탑재했다.
소니코리아의 S740 시리즈는 어학기능에 특화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구간반복, 10단계 재생속도 조절, 고속탐색 등의 기능을 탑재해 어학 학습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또 주변 소음을 최고 90%까지 줄여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으로 버스·지하철에서도 외국어를 선명하게 들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이리버 역시 등산·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40~50대를 겨냥해 버튼이 크고 사용하기 편리한 MP3플레이어를 내놓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기능을 강화하고 특정 세대를 겨냥한 MP3 제품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며 “비슷한 디자인과 기능, 가격대로 경쟁이 치열한 MP3P 시장에서 특화제품으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