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정부는 10일 국회에서 당정회의를 열고 북한에 타미플루 1만명분 이상 지원을 국내 비축분에서 공급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안홍준 신종플루대책특위 위원장, 김학용 김옥이 손숙미 원희목 의원과 보건복지가족부 유영학 차관, 통일부 엄종식 남북회담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새롭게 타미플루를 발주하기 위해서는 3∼4개월 걸린다”며 “긴급 지원을 위해 국내에 있는 590만명분의 타미플루 중 일부를 지원하되 국내 수급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공급 분량을 ‘1만명분 이상’ 제공이 가능하다는 입장 아래 북한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타미플루를 북한에 제공한 뒤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통해 즉시 비축분을 다시 채우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이날 대북 전통문을 발송, 신종플루 관련 지원 의사를 북한측에 공식 통보했다.
당정은 이와 함께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늘고 총체적으로 환자 발생 증가 추세가 꺾였다고 판단하고 현재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한단계 낮추기로 했다.
위기단계가 하향 조정되면 행정안전부의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 체계에서 복지부 중심의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로 체계가 전환된다.
의료적 대응 체계는 현수준을 유지하고 사회적 격리 조치는 부분적으로 완화되며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 예방 접종이 76% 이상 완료됨에 따라 등교시 발열 검사 등에 대한 조정도 이뤄질 전망이다.
또 군장병에 대한 휴가와 면회, 외출 통제도 평상시로 환원된다.
원 의원은 “항바이러스 투약건수가 하루 10만건에서 3만건으로 감소하는 등 확산 추이가 계속 하락세여서 위기 경보수준을 낮추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복지부 중앙수습본부를 설치하는 등 대응 체계는 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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