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의 기대수명이 지난해 처음으로 80세가 넘었다.
통계청은 9일 기대수명과 연령별 기대여명, 특정사인에 의한 사망확률 등을 분석한 '2008년 생명표 작성결과'를 발표했다.
2008년에 출생한 아이의 기대수명은 80.1세로 2007년 대비 0.5년 늘어났다. 이는 10년전인 1998년과 대비해볼 때 5.3년이 증가한 수치다.
최근 10년간 기대수명 증가는 남자의 경우 청장년층(45~64세)과 고연령층(65세 이상)의 사망 감소가, 여자는 고연령층의 사망 감소가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출생한 남자의 기대수명은 76.5세, 여자 83.3세로, 여자가 남자보다 6.7년 길었다. 10년 전인 1998년의 경우 여자의 기대수명이 7.4년 더 길었다.
남녀간 차이는 1985년을 정점(8.4년)으로 감소 추세였지만, 2007년에 비해 0.2년이 증가했다.
이밖에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80세까지 살 수 있는 확률은 남자의 경우 48.4%로 절반에 못 미쳤지만 여자는 71.9%로 조사됐다.
10년 전인 1998년의 경우에 비해 남자는 16.4%포인트, 여자는 15.2%포인트 증가해 남녀간 80세까지 생존확률 차이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의 사망원인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지난해 출생한 아이들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아는 28.5%, 여아는 16.1%였다.
이어 뇌혈관(남아 11.4%, 여아 13.3%), 심장(남 8.3%, 여 10.9%), 고혈압(남 1.7%, 여 3.6%) 등 순환기계 질환에 따른 사망 확률은 여아(28.2%)가 남아(22.0%)보다 높은 가운데 전년보다 남아는 0.9%포인트, 여아는 0.7%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 사망확률이 가장 높은 사인은 남자는 모든 연령에서 암이, 여자는 지난해 출생아의 경우 암, 70세 이상은 뇌혈관질환이 꼽혔다.
만일 암, 뇌혈관, 심장 질환 등 3대 사인이 제거되면 지난해 태어난 남아는 8.8년, 여아는 6.4년을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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