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9일 "야당이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문제를 예산안과 연계하는 것은 스스로 존재와 역할을 부정하는 일이다"며 "예산안의 처리야말로 우리 국회의 가장 큰 임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KBS 1라디오의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위기국면에서는 적기가 중요하다"며 "아무리 좋은 예산을 많이 짜놓아도 제때 투입되지 않으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예산에서 4대강살리기 예산은 전체 예산의 1.2%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것을 핑계로 99% 나라살림을 내던져서야 되겠습니까?"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야당은 4대강 사업이 성공하면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질까 봐 두려워 반대를 한다고 한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 "국회가 최종 결론을 내야 할 문제"라며 "정부의 안이 나오면 그것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해 완성도 높은 대안을 함께 만들자"며 주문했다.
또한 그는 "혁신도시는 당초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세종시와 함께 혁신도시는 지역균형발전의 튼튼한 견인차가 될 것이며, 한 치의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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