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수출보험공사는 지난달 1008개 국내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언제쯤 본격적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인지'를 물은 결과, 2010년 하반기로 응답한 기업이 46.8%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또 2010년 상반기(28.2%), 2011년(15.3%), 2012년 이후(6.3%) 등으로 응답했다.
즉 내년 하반기 이후부터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약 68%로 나타나,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회복 속도는 아직 더딘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기업들은 출구전략 조기 시행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이 많았다.
출구전략과 관련한 질문에서 ‘당장 시행은 불가하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39%였다.
그러나 '경기회복을 위해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24%, ‘현행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업은 17%로 조사돼 현재처럼 정부의 지원정책 유지 또는 확대를 원하는 답변이 41%에 달했다.
수출업체들은 전반적으로 출구전략 조기 시행에 부정적인 셈이다.
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지원해야할 분야를 묻는 질문에 ‘은행대출 원활화’(32.4%), ‘저금리정책’(19.4%), ‘세제혜택확대’(17.4%), ‘각종 정책자금 조기집행(13.6%)‘의 순으로 응답했다.
아울러 수출기업들이 적정이윤을 확보하기 위한 원-달러 환율은 1228원, 손익분기점 환율을 1158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달들어 지난 1일부터 27일까지의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72.2원으로 이미 수출기업들의 수출가격 경쟁력은 약화된 상태다.
또한 수출시 오히려 손실이 발생하는 수준인 손익분기점 환율에도 근접해 환위험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엔화의 경우도 응답 수출기업들은 적정이윤 확보를 위한 환율을 100엔당 1162원, 손익분기점 환율은 1102원으로 예상했다.
유창무 수보 사장은 “대부분 수출기업들은 본격적인 경기 회복 시점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현재의 비상경영 기조를 유지해 수출보험 공급총량을 확대하고 수출기업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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