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가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 및 재무구조 개선에도 불구, 오는 2014년 부채는 198조원, 부채비율이 481%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토공·주공 통합을 위한 자산실사 및 재무분석 연구용역'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4년 통합공사의 부채는 197조8687억원, 자본 41조1263억원으로 총 자산이 무려 238조99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부채가 올해 107조2325억원에서 2014년 197조8687억원으로 84.5%나 증가해 2014년 부채비율이 48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부터 2014년까지 지급해야 될 총 이자비용은 무려 33조2862억원으로 하루에 지급하는 이자만 151억원에 달했다.
정 의원은 2014년 200조원에 가까운 부채가 발생하는 통합공사는 이에 따라 재무건전성 확보방안이 마련이 다른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자구노력 및 정부지원에 의한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모두 실시하더라도 2014년 지급해야 될 총이자비용만 5조5481억원으로 2014년 당기순이익 4조7411억원 보다 8071억원이나 많다는 점이다.
매년 지급해야 되는 이자도 올해부터 2014년까지 총 27조2980억원으로 연 평균 4조5495억원, 하루 평균 125억원의 이자를 지급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통합으로 인원을 감축하고, 중복자산을 매각하며, 회계처리를 통합해 일정 부분의 부채를 감소시키고, 자구 노력 및 정부 지원에 의한 재무건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도 부채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며 "하지만, 실제 공사 운영시 인원감축·중복자산 매각, 재무건전성 확보 방안이 제대로 시행될지 또한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더욱이 자구노력에 의한 재무구조 개선방안보다 정부지원에 의한 재무구조 개선방안 효과가 크기 때문에 통합공사가 스스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보다 정부지원에 의한 재무구조 개선에 더 의지할 여지가 높다"고 주장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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