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산업개발은 연초부터 이날까지 3만2450원에서 3만8900원으로 20.49%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가 47.54% 오른 것에 비해 저조한 성적이다. 또 건설업 평균 상승률인 40.08%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이 회사 현 주가수준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내년부터 대규모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 내후년까지 영업이익은 각각 3795억원, 6780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산업개발은 전체 매출총이익의 69.6%를 차지하고 있는 수원 권선지구와 부산 해운대 우동 사업에서 1조8880억원, 매출총이익 61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수원 권선지구 분양 성공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2011년까지 현대산업개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적인 열세에도 이 회사는 수원 권선지구 1336세대 초기분양에 분양률 88%를 기록했다.
송홍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수원권선지구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은 2.64대 1로 기대 이상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분양 매출액도 7167억원으로 당초 예상치 보다 8.4%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런 성공은 수원지역 2, 3차 분양 물량에 대한 부담감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증권도 지난 2006년 이후 급감했던 분양세대수 회복으로 매출증가 둔화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5만원.
강광숙 삼성증권 연구원은 “2차 분양은 내년 4월, 3차는 내년 10월 분양하면 수원 권선지구의 매출총이익은 각각 3680억원과 548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매출 증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것이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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