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 상반기 240만대 판매‥전년比 15.3%↓

2009-07-01 18:04
  • 글자크기 설정

현대·기아·르노삼성·GM대우·쌍용차 등 국내 자동차 5사가 올해 상반기 240만788대(국내 61만6008대, 해외 178만4780대)를 판매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15.3% 감소한 것으로 1일 집계됐다. 지난달 5사의 전체 판매대수도 47만5617대를 기록, 5월보다 9.5% 늘었지만 작년 6월보다는 3.4% 줄었다.

국내 판매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의 61만4500대보다 0.2% 늘어났지만, 해외 판매는 지난해 222만519대보다 19.6%나 줄었다. 주된 이유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판매 감소 때문이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138만9497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보다 6.2%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31만5100대, 해외는 107만439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 7.6% 줄었다. 지난6월 한 달간은 국내 7만4685대, 해외 20만3800대 등 모두 27만8485대를 판매해 지난해 6월보다 9.6% 증가했다.

기아차 역시 올해 상반기 66만425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5.9%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로체 이노베이션과 포르테, 쏘울, 쏘렌토R 등 신차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보다 25%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중소형 판매가 늘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RV 및 중대형 차량 수요가 감소해 전년 동기대비 14.6%가 줄었다. 지난달에는 모두 14만3417대를 판매해 작년 6월 대비 23.2%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2007년 10월 이후 최대치다.

르노삼성은 올 상반기 내수 5만3612대, 수출 1만9400대 등 총 7만301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3.5% 줄었다. 주요 원인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내수가 2.0% 느는데 그친 반면 수출이 54.8%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GM대우는 모기업 파산 여파로 상반기 26만1009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나 줄어든 것이다. 내수도 전년 동기대비 33.9% 감소한 4만5045대에 그쳤고,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50.3%나 줄어든 21만5964대에 머물렀다.

한 달이 넘도록 평택공장에서 노조가 옥쇄파업을 벌이고 있는 쌍용차는 사실상 실적 집계가 무의미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내수 9727대, 수출 3293대 등 1만3020대를 판매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3.9%나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내수 197대, 수출 20대 등 모두 217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노조의 불법 파업으로 차량 생산이 중단돼 영업활동이 불가능해 파산을 우려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며 “조속한 라인정상화만이 현 사태를 해결하고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