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일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급속 성장 추세인 대한통운의 사옥 전경. |
대한통운은 지난 4월1일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국내 최대의 종합물류기업이다. 1930년 창립해 한국 물류기업의 효시로 기록되고 있으며, 대한통운 창립기념일인 11월 15일은 ‘물류의 날’로 지정되기도 했다.
대한통운은 지난 1968년 정부관리 기업체에서 민영화되어 동아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그 후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로 동아건설이 2000년11월 부도나자 동아건설의 리비아 대수로공사 채무보증금 8,300억원을 부채로 떠안으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 후 약 7년5개월이 지난 지난 3월28일 법원으로부터 회사정리절차를 종결짓고 지난 4월1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합병(M&A)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초 대한통운 인수 입찰과정에서 한진, STX, 현대중공업 등을 물리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지난 4월1일 대한통운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또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 4개사가 제3자 배정방식으로 대한통운의 신주 2,400만주를 매입, 총 4조1040억원의 대금을 치러 인수했다.
그동안 대한통운이 국내 최대 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타 기업들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인프라와 78년간 쌓아온 전문 운송 노하우에 있다.
전국에 걸쳐 50개 지점, 23개 항만하역사업장, 그리고 200여개의 창고•물류센터 등 거미줄처럼 연결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특히 트럭•크레인•특수 중장비 1만 650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장비들을 대부분 직영 운영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대한통운의 최대 강점이다.
네트워크와 장비를 일시에 가동하면 일반화물 2만9,000t, 컨테이너 1,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운송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 기업이다.
항만하역과 육상운송 부분은 경쟁 상대가 없을 정도로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규모가 커지면서 물동량도 늘어났다. 해외건설 진출이 늘면서 각종 자재와 장비를 실어나르는 일도 많아졌다.
지난해는 연간 실어나른 택배 물량이 1억 2,242만상자에 달하며 택배사업도 1위를 차지했다. 가로, 세로, 높이가 30㎝씩인 상자를 기준으로 하면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양이다. 올해 취급물량은 2억 상자에 이를 전망이다.
박재붕 기자 p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