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집행 초읽기에...'野·국수본' 압박하는 與

2025-01-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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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민주당 지휘로 尹 체포 작전 나선다면 국헌문란 행위"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50107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5.01.07[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 시도 저지에 총력을 쏟고 있는 국민의힘이 9일 경찰 출신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를 고발했다. 이는 민주당과 국수본 간 '수사 내통'의 불법성을 부각해 윤 대통령 체포에 대한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9일 국민의힘은 이 의원과 국수본 관계자를 직권남용과 청탁금지법위반, 공무상비밀누설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주진우 당 법률자문위원장은 "이 의원은 경찰대 5기로 경찰청 정보국장, 부산경찰청장을 거쳤고 스스로 '민주당과 국수본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하느라 전화기에 불이 나고 회의가 이어졌다'고 했다"고 했다. 앞서 이상식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희 당과 국수본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하느라 전화기에 불이 나고 회의가 이어졌다"고 적어 '내통 논란'에 휩싸였다.

주 위원장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어필하려고 민주당과 경찰의 내통 사실을 실토해 놓고 문제가 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황급히 지웠다. 범인이 증거 인멸한 꼴"이라며 "국수본 고위직과 통화한 사실이 구체적으로 밝혀지면 즉시 국가수사체계를 재정비하고 관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비대위 회의에서 "이 의원은 메신저 운운하면서 민주당이 사실상 국수본을 지휘하고 있다는 점을 자인했다"며 "경찰이 민주당 지휘를 받아 대통령 체포 작전에 나서고 있다면 심각한 국헌문란 행위"라고 직격했다.

이날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7명은 지난 6일에 이어 사흘 만에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을 항의 방문했다. 행안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조은희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수사 절차적 정당성과 중립성 등을 당부했다"며 "국수본의 명확한 해명과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엄중히 지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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