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 혁신 기술이 가져올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 SK그룹은 정유·통신·반도체 등 그룹 3대 사업에 AI를 더함으로써 빅테크에 버금가는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릴 방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CES 기간 중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 홀에서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를 주제로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C, SK엔무브 등 4개 관계사가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 SK는 전시관 일부를 회의공간으로 마련해 AI 관련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미팅과 소통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앞서 3일 본인의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SK는 AI 사업을 글로벌 규모로 확장하는 데 필요한 기술 및 파트너십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 등 핵심 영역의 고객과 파트너 등에게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SK는 'AI 사업 비전의 구체화'라는 취지 아래 이번 전시관을 꾸몄다. 구체적으로 △AI 데이터센터 △AI 서비스 △AI 생태계 등으로 사업 분야를 나눠 관람객들이 SK의 다양한 AI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구성했다.
관람객들은 SK 전시관 입구에 마련된 '혁신의 문'을 통과해 전시관으로 입장하게 된다. 혁신의 문을 장식하는 21개 대형 LED 화면을 통해 SK가 보유한 AI 기술·서비스와 이를 통해 달라질 미래 모습을 영상으로 접할 수 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 테마로 구성된 전시 구역이 등장한다. SK AI 데이터센터의 역동적 데이터 흐름을 표현한 6미터 높이의 대형 LED 기둥을 중심으로 SK가 보유한 에너지·AI·운영·보안 등 기술을 소개한다. SK 측은 전시를 통해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핵심 노하우인 에너지 솔루션(액침냉각), HBM3E(5세대) 중심의 AI 반도체,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AI 서비스 테마의 전시 구역에서는 '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부터 AI 기반의 광고 제작 솔루션, 미디어 가공과 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AI 미디어 스튜디오) 등 AI 기반 기술·서비스 콘텐츠를 공개한다. 특히 SK텔레콤이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올해 출시를 준비 중인 AI 에이전트 '에스터'가 처음 현장 시연되며,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AI 생태계 전시 구역에선 가우스랩스, 람다,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펭귄솔루션스 등 SK와 함께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파트너사 다섯 곳의 AI 솔루션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각 파트너사들의 독보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재 SK와 진행 중인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들도 구체적인 시연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장 출구에 설치힌 '지속가능한 나무'라는 이름의 대형 LED 조형물은 이번 전시의 주제를 미디어 아트 형태로 선보인다.
SK 관계자는 "이번 CES 전시를 통해, AI 기술이 일상 속으로 들어와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는 모습과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AI 혁신을 위해서는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와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도 파트너십을 강화할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