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무역전쟁 우려·춘제前 현금화 수요에 하락...상하이 1.5%↓

2025-01-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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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트럼프 취임 앞두고 '자원무기화' 확대 움직임

홍콩증시는 강세...샤오미 주가 급등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건물 앞에 중국 국기인 호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건물 앞에 중국 국기인 호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새해 첫 거래일 약세를 보인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는 두번째 거래일도 2% 안팎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더딘 경제 회복 속 ‘트럼프 2기’ 출범이 다가오면서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다. 춘제(설) 연휴를 앞두고 주식 현금화 욕구가 커진 것도 주가지수에 부담을 줬다.

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51.13포인트(1.57%) 하락한 3211.43, 선전성분지수는 190.94포인트(1.89%) 내린 9897.12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45.23포인트(1.18%), 44.48포인트(2.16%) 떨어진 3775.16, 2015.97로 마감했다.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중 무역 전쟁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배터리 양극재 제조 기술과 리튬·갈륨 등 희소금속 추출을 위한 일부 기술 및 공정 등에 대한 수출 통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광물 수출통제를 미국의 중국 견제 조치에 대한 보복 카드로 활용해 왔다.

춘제 연휴(1월 28일~2월 2일)를 앞두고 주식 현금화 수요가 커지면서 추가 부양책이 발표되지 않는 한 증시가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둥관증권의 페이샤오핑 애널리스트는 “2025년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이라면서 “일부 투자자들의 현금화 경향이 강해지는 춘제도 다가오고 있다. 이는 시장 균형을 미묘하게 흔들 수 있기 때문에 더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양책 기대로 최근 강세를 보였던 소비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하이닝피청(海甯皮城), 톈인쿵구(天音控股) 등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귀금속과 석탄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작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15%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1% 가까이 하락했다.

한편 전장 2% 넘게 금락했던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장 마감을 앞두고 0.36% 상승한 1만9694.68을 기록 중이다. 중국 증시 규제 당국이 시장 안정화 신호를 보낸 영향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가전제품과 전기차 등에 국한됐던 보조금 정책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IT 기기로 확대하는 정책을 재확인하면서 샤오미 주가는 장중 5% 넘게 급등, 신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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