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유튜버 '재테크 읽어주는 파일럿'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사고 난 기종의 기장으로서 마음이 더 많이 아프더라"며 "조종사를 향한 비난들이 일고 있어서 진실을 알려야 될 것 같아서 영상을 찍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비행시간 7000시간 정도 된다. 사고 난 기장이 6700시간 정도 되더라. 비슷한 시기에 기장이 됐고 사고 여객기와 같은 기종을 운행해 상황이 이해되더라"고 했다.
이어 '1차 활주로 접근 시 내려온 랜딩 기어가 2차 때는 왜 안 내려왔느냐'는 의혹에 대해 "사고 비행기 사진을 자세히 보면, 양쪽에서 화염이 터지고 있는 걸로 봤을 때 양쪽 엔진이 다 나간 것이다. 그러면 비행기의 랜딩 기어가 내려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고기가 반대편 활주로 끝이 아닌 중간에 내렸다는 지적에 대해 "가장 가까운 활주로로 돌아서 착륙을 시도한 것이고, 두 엔진이 나가면 무조건 활주로 상공에만 내리면 미끄러지면서 산다. 최대한 많은 인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활주하는 거리가 부족한 부분은 하나의 아쉬운 점일 뿐이지 참사로 이어지는 주된 요인이 아니다"라며 "콘크리트 둔덕 없는 상태에서 쭉 미끄러져 갔으면 충분히 감속할 수 있는 공터가 있다. (원인은) 콘크리트 둔덕 때문이지 활주로에서 터치 다운한 게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왜 동체착륙을 바다에서 하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바다에 동체 착륙했던 경우 생존 확률은 20%고, 활주로에 동체착륙 하면 90%"라며 "바다로 가는 건 굉장히 무모한 짓이고, 조종사는 최고의 동체 착륙을 실시했다. 제가 봤을 때 기체에 손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역사상 가장 훌륭한 동체 착륙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 여론이 죽어서 말이 없는 조종사에게 향하고 있다"며 "조종사의 랜딩은 굉장히 나이스했다. 콘크리트 벽을 세운 책임자부터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