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공개토론 성사 여부는 여전히 미정이다.
앞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기호 2번)가 지난해 12월 6일 제안한 공개토론에 허정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기호 3번)이 곧바로 응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기호 1번) 역시 지난달 19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면서 공개토론에 임하겠다는 뜻을 내놓아 후보자들의 약속이 성사됐다. 그러나 오는 8일 치러지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단 5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여전히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펼쳐질지 확정되지 않았다.
공개토론은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 등으로 드러난 각종 비리 의혹 등 대한축구협회의 위기를 어떻게 타파할 수 있는지, 각 후보자의 공약을 국내 축구팬에게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또한 후보자들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사실상 척을 진 대한축구협회를 향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시간이다. 만약 대한축구협회가 문체부로부터 국고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추후 재정 운영에 치명적인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그렇기에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국민 투표가 아닌 선거인단에 의해 치러진다고 하더라도, 공개토론은 축구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세 후보자의 약속대로 공개토론에 대한 방침을 빨리 마련하고,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 국민의 신뢰가 없는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가 어두울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