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장 취임일성 '신뢰'…올해도 핵심 키워드는 '혁신'

2025-01-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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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하나·우리은행, 신임 행장 취임식…신한은행은 시무식 개최

경영·전략 방향 제시…내부통제 강화·고객 중심·새 먹거리 창출 강조

이환주 KB국민은행장왼쪽 정상혁 신한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신한은행
이환주 KB국민은행장(왼쪽), 정상혁 신한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신한은행]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새로운 수장들이 취임일성으로 ‘신뢰’를 강조했다. 잇단 금융사고로 잃어버린 고객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환주 신임 KB국민은행장과 이호성 신임 하나은행장은 2일, 정진완 신임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31일 각각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연임에 성공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이날 시무식을 열고 혁신과 미래를 올해의 키워드로 꼽았다.

이환주 행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은행장 내정 후 첫 출근길에 신뢰라는 말을 다섯 번 강조했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행’만큼 강하고 소중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B국민은행만의 ‘새로운 동행’을 위해 △신뢰를 파는 은행 △사업을 재정의하는 은행 △최적의 수단을 찾아 실행하는 은행 △조화와 균형을 통해 성장하는 은행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상혁 행장은 ‘밸류업 투게더! 본업의 혁신으로 미래를 향해 성장하는 견고한 은행!’을 올해 전략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본업의 가치를 혁신하고, 미래를 준비하고, 견고한 체질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강유겸전(단단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갖춰 조화를 이룸)을 언급하면서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불확실한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해 어떤 어려움도 반드시 이겨내자”고 독려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왼쪽 정진완 우리은행장 사진하나은행·우리은행
이호성 하나은행장(왼쪽), 정진완 우리은행장 [사진=하나은행·우리은행]
이호성 행장은 취임 첫해 3대 핵심 전략방향을 △손님기반 확대 △사업모델 혁신 △손님 중심 기업문화 재정립으로 꼽았다. 이를 통해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를 하나은행의 DNA로 뿌리내리겠다는 청사진을 임직원과 공유했다.

그는 “산과 물이 길을 막아도 길을 만들고 다리를 만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봉산개도 우수가교’가 제 좌우명”이라며 “난관에 부딪혀도 ‘하나답게’ 위기를 돌파하자”고 강조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은행을 지휘하게 된 정진완 행장도 “형식적이 아닌 진짜 내부통제가 돼야 신뢰가 두터워질 수 있다”며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신뢰 외에도 고객 중심, 혁신 등을 핵심 경영 방침으로 제시했다.

그는 “불필요한 업무는 줄이기 위해 관련 시스템과 절차를 개선하겠다”며 “성과평가 방식을 절대평가로 바꿔 지나친 경쟁은 지양하고 조직과 직원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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