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돋보기] 제주항공 참사 여파…연예계, 시상식 등 행사 올스톱 '애도 동참'

[사진=MBC, KBS, SBS]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겼다. 연예계 또한 시상식·쇼케이스·제작보고회 등 예정되어 있던 행사를 취소하고 애도에 동참했다.

지난 12월 29일 오전 9시3분께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해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기에는 승객 175명·승무원 6명까지 총 181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 중 179명이 사망했고 2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부는 참사 장소인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오는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사고 당일 MBC 측은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을 취소했다. 당초 포토타임만 비공개로 진행하고 본식은 그대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국민적 정서를 고려하여 결국 행사 자체를 취소하게 됐다.

특히 MBC는 오늘(30일) 연기대상과 내일(31일) 가요대제전까지 대형 시상식을 앞둔 상황. SBS 연예대상과 KBS 연기대상도 개최 여부를 고심 중이다. 그러나 국가 재난 상황인 만큼 국민 정서를 고려하여 개최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 방송사는 추후 수상 결과나 녹화 분량을 방송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관련기사

• 與, 사고현장 방문…野, 현장최고위 개최
• 랜딩기어 내리지 못하고 착륙…"조류충돌 경보 후 메이데이"

콘서트와 팬미팅도 줄줄이 취소됐다. 가수 김장훈은 사고 당일 전남 순천에서 예정되었던 콘서트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전하며 "다른 곳도 아닌 순천의 이웃 동네이기에 공연을 진행할 수도, 할 수 있는 마음도 안 된다"고 말했다.

가수 브라이언도 내년 1월 10일 예정되었던 팬미팅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금일 무안공항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탑승객과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이와 관련해 1월 10일 생일파티 및 팬미팅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가수 서이브도 1월 1일 예정되어 있던 신곡 발표를 미루었다. 소속사 측은 "29일 발생한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많은 분이 깊은 슬픔과 어려움을 겪고 계신 상황에서 1월 1일로 예정되어 있던 '어른들은 몰라요' 신곡 발매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과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새 발매 일정은 추후 다시 전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측도 오늘(30일) 예정되어 있던 제작보고회를 취소하고 애도에 동참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 측은 행사 취소 소식을 전하며 "제주항공 2216편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수습이 조속히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