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최상목 대행에 '경호처 체포영장 집행 협조' 명령 요구

2025-01-0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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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요구를 들어줄지는 불투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모습사진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모습. [사진=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지휘감독자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경호처가 체포영장의 집행에 응하도록 명령할 것을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현재 현장 상황을 고려하면 경호처 공무원들의 경호가 지속되는 한 영장 집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공수처는 이르면 이날 중으로 최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전자공문으로 요구를 전달할 예정이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 등과 대치하다가 5시간 반만인 오후 1시 30분께 철수했다.
 
이날 체포영장 집행 인력은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지원을 나온 경찰 등 100여명이었다. 공수처는 경호처가 법 집행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는 한 단순히 집행 인력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영장을 집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재집행에 나서기 전 최 권한대행에게 경호처 지휘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 권한대행이 공수처의 요구를 들어줄지는 불투명하다.
 
공수처는 지난 1일에도 최 권한대행과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에게 '경호처 등이 집행 절차에 협조할 수 있도록 지휘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지만, 최 권한대행은 별도로 회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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