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29일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조경태·김상욱·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 필요성을 주장했다.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한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당내 단일대오를 거듭 강조하며 존재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조경태, 김상욱 그리고 김예지는 조속히 징계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마치 뱀을 약 올리며 잡아먹어 달라는 독두꺼비를 연상시킨다"며 이같이 말했다. 언급된 세 의원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당시 찬성표를 던졌고, 지난 26일 헌법재판관 3인 임명동의안 표결에도 참석한 바 있다.
홍 시장은 "비례대표는 당원권 정지 3년, 지역구도 당원권 정지 3년 해서 제 발로 나가게 하든지 제명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어차피 108명이나 105명이나 상관없는데 망설일 게 뭐 있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단일대오로 뭉쳐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다"며 "전열을 흐트리는 회색분자는 떨쳐내자. 종양은 살이 되지 않는다"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조경태·김상욱·김예지 의원은 불참 당론에도 불구하고 지난 26일 마은혁·정계선·조한창 등 헌법재판관 후보 3인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여했다. 특히 조 의원은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표결에도 당 소속 의원 중 유일하게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