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종양 떨쳐내야" vs 김상욱 "극우 암 덩어리"

2024-12-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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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2·3 비상계엄'에 파열음..."탄핵 절차에 진영논리 개입 안 돼"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동료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고 있는 김상욱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지난 13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동료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고 있는 김상욱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9일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등이 당론에 따르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것을 두고 '종양'으로 저격하자 김 의원은 "누가 암 덩어리인가"라고 반격했다.
 
김상욱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은 병들었다. 극우의 암 덩어리가 자라났고 독재의 향수를 그리워하며 상대방을 빨갱이로 몰고 전체주의적 권위주의적 배타적 분위기가 팽배해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내란사태'로 정의하고 "보수와 진보의 진영싸움이 아닌 민주주의 대 반민주주의 독재의 충돌이 본질"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 절차 진행 등 후속 해결에 진영논리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홍 시장이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을 겨냥 "홍 시장도 국민의 어려움과 국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기보다는 도리어 이를 활용해 정치적 야심을 채우려 보인다"며 "아무리 정치적 야욕이 있더라도 역사의 죄인이 되지는 않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홍준표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치 뱀을 약 올리며 잡아먹어 달라는 독두꺼비를 연상시킨다"며 김 의원과 조경태·김예지 의원의 이름을 적시했다.
 
그는 "비례대표는 당원권 정지 3년 하고, 지역구도 당원권 정지 3년 해서 제 발로 나가게 하든지 제명해야 하지 않겠나"며 "어차피 108명이나 105명이나 상관없는데 망설일 게 뭐 있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단일대오로 뭉쳐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을 텐데 전열을 흩트리는 회색분자는 떨쳐내자"며 "종양은 살이 되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홍 시장이 저격한 이들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당시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고 26일 마은혁·정계선·조한창 등 헌법재판관 후보 3인에 대한 임명동의안 국회 표결에 불참하기로 한 당론 역시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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