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고위 참모진 전원 사의, 명분 없는 '최상목 흔들기'

2025-01-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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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등 3실장과 수석비서관, 헌법재판관 임명 다음날 사의 표명

전문가 "대통령실, 崔와 함께 민생·국가 안전 지켜야 할 막중한 시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동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동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수석비서관 이상 참모 전원이 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했다. 전문가들은 민생과 국가 안전을 지켜야 할 중대한 시점에 사의를 표하는 것은 무책임하며 명분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보와 수석비서관 전원이 최 권한대행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최 대행이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자리에 대통령실 참모진이 함께했으며 참배가 끝나고 1시간여 후에 이러한 입장을 언론에 알렸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후 “최 권한대행은 지금은 민생과 국정 안정에 모두 힘을 모아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비서실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이 집단 사의 표명을 통해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항의의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 권한대행이 전날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을 임명한 데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권한대행의 대행 직위에서 마땅히 자제돼야 할 권한의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어떻게 보면 대통령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국정의 연속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최 대행한테 기분 나쁘다고 사표를 던진 것”이라며 “지금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보좌할 곳은 총리실도 부총리실도 아닌 대통령실이다. 대통령 비서실이 중심을 잡고 대통령 권한대행하고 협의해서 민생과 국가의 안전을 지켜야 할 막중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앞서 대통령실 참모진은 지난해 12월 4일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일괄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미 집단으로 사의를 표명한 분들이다. 이번 사의 표명은 무슨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정치적인 행위(제스처)”라며 “최 대행에게는 불만을 표하고, 대통령에게는 ‘우리가 잘 보필 못해서 죄송하다’는 의미를 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은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하는 뜻으로 이날 사직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직무대행은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배석자로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 수석 이상 참모들과 김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해 사의를 표했다”며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한 대통령실과 정부 인사들의 집단 행패는 이들이 내란 세력과 한통속임을 입증한다. 여전히 대한민국 흔들기에 혈안”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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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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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경제도 우파 국민들과는 현실을 보는 시각이 다른 신문이군요. 전성민·송윤서 기자, 최상목은 권한대행의 대행일 뿐이고, 헌법재판관 임명은 대통령께서 해야 할 일인데 아직 직무 정지 상태일 뿐인 대통령의 권한행사를 분별없이 자행한 최상목을 편들고 있습니까? 기자라면 대행의 대행 주제에 헌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보도해야지, 최상목 흔들기라고 기사를 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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