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李 월권 발언...대통령 놀음 빠지지 않길 바라"

2024-12-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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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액 예산안 일방 처리, 사과·반성 우선"

"국방부장관·경찰청장 임명 시급"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벌써부터 대통령 다 된듯한 대통령 놀음에 빠지지 않길 바란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관련해 '현상 유지가 주업무'라는 월권적인 발언을 했다"며 "한 권한대행이 민주당의 마음에 안 들면 또다시 태세 전환해서 탄핵카드를 꺼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한 대행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탄핵을 추진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며 "이런 식의 협박 정치는 더 이상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한 권한대행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법과 법률이 정한 원칙 내에서 당당히 권한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추가경정예산을 주장한 것에 대해 "본회의에서 본인들 마음대로 감액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지 고작 5일이 지났다. 5일 만에 추경을 논의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감액 예산안 일방 처리에 대한 민주당의 사과와 반성이 우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국방부 장관 임명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며 "지금은 국정 혼란 상황이다. 안보까지 흔들려서는 절대 안 된다"며 "군의 동요를 추스르기 위해서라도 국방부 장관 임명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청장 임명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파면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일부러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고 소송기록 접수통지서 수령도 피하면서 고의적으로 재판절차를 지연시킨 장본인이 바로 이 대표"라면서 "본인의 유죄판결 이전에 대선을 열어 대통령이 되겠다는 걸 삼척동자도 안다"고 꼬집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가 총사퇴한 것을 두고 "이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으로 당 수습에 나서야 한다"며 "당내 혼란을 막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집권여당으로서 흔들림 없는 국정을 위해 당정 간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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