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에서 10년 이상 주택을 소유한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비중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규제 등의 여파에 시장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주택을 정리하려는 심리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10월 월 기준 서울의 집합건물 매도자 비중을 들여다보면 '10년 초과 보유 후 매도' 비중은 26.8%∼28.7% 수준이었지만, 11월에는 30%를 넘겼다.
보유기간 별로 들여다보면 '10년 초과∼15년 이하 보유' 매도자가 1005명(38%)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에는 '20년 초과 보유' 매도자 827명(32%), '15년 초과∼20년 이하 보유'한 매도자 781명(30%) 순이었다.
10년 초과 장기 보유 매도자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송파구(8.1%, 212명)였다. 이어 △강남구 7.8%(203명) △서초구 6.9%(180명) △노원구 6.8%(178명) △마포구 6.0%(158명) 순위로 뒤를 이었다. 강남 3구도 매수 비중에서 상위권을 차지해 장기 보유 매도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에 많이 풀린 것으로 보인다.
직방은 "지난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시행되고 가계대출 강화에 대출 규제가 전방위로 진행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4분기부터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장기 보유자 입장에선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 조금이라도 빨리 팔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