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한국의 주요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소통이 되지 않아 본국에 '윤석열 사람들과 상종을 못 하겠다'라고 보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미국 측에 문의 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출입기자단에 "골드버그 대사의 보고 여부 및 내용에 대해서는 미측에 문의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문'을 주제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미 대사가 장관께 전화했는데 왜 받지 않았나'라고 묻자 "상황이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잘못된 정세 판단과 상황 판단으로 미국을 미스리드(mislead·잘못 이끌고)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