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안보·경제·민생 모든 분야에서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정상으로의 복귀가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외교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 장관은 9일 오후 외교부 실국장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에서 "상황이 매우 엄중한 만큼 우리 모두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업무에 임하여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무엇보다도 한·미 동맹이 흔들림 없이 굳건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며 "지난 6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통화를 갖고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와 대한 방위공약, 우리 민주주의의 복원력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고,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 대사와도 5일에 이어 전날에도 만나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소통이 트럼프 신행정부와도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신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챙겨야 할 정책 과제와 상호 정책 조율을 위한 준비 작업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한·미·일 협력도 흔들림 없이 추구해야 할 주요과제"라며 "이날 오후 일본 동경에서 개최되는 한·미·일 북핵 고위급 협의는 어려운 국내상황에서 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3국 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 이어 나가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타 분야에서도 캠프데이비드 합의의 순조로운 이행을 위해 분야별로 조치가 필요한 사항이 없는지 점검해 달라"며 "일본, 중국 등 주요국가들과도 필요한 소통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자외교에서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생각되니 주유엔대표부 등 다자외교를 관장하고 있는 재외공관들이 보다 창의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과 기업, 그리고 재외동포의 불안감을 일소할 수 있도록 외교부가 더 해야 할 일이 없는지 본부와 재외공관이 지혜를 모아 주시고, 대외신인도를 유지하기 위한 범정부적 노력에 대한 외교적 지원이 적시에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경제부처와의 협업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