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일어난 대구 수성구 아파트 화재 원인이 부탄가스가 아닌 스프레이형 살충제로 추정됐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3일 소방, 가스안전공사 등과 지난 2일 화재 현장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화재는 거주자가 곰탕을 끓이다 잠든 사이 부탄가스가 터지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경찰 관계자는 "부탄가스 통은 터지지 않았다. 거주자가 '펑' 소리를 들었다고 해 폭발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 스프레이형 살충제(에프킬라)가 발화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화재 현장 감식에 따르면 가스 버너 주의엔 에프킬라 캔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전날 대구 수성구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인명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재산 피해는 소방서 추산 1억6500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