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화약고 중 하나인 시리아 내전에 또다시 불이 붙었다. 이에 우크라이나, 가자지구 전쟁에 이어 또 다른 전쟁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이란은 전투기를 투입하는 등 지원에 나섰고, 튀르키예 등도 외교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AFP, AP 통신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시리아 북서부에 기반을 둔 이슬람 무장조직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반군은 알레포와 이들리브주 북서부의 주요 거점을 장악한 데 이어 중부 하마주까지 들이쳤다.
시리아 정부군은 러시아와 이란의 도움을 받아 알레포의 반군 기지를 공습하고 있다.
시리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시리아-러시아 합동 전투기'가 반군 진지를 정밀 타격해 수십 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밝혔다.
반군의 대공세가 시작된 지 닷새 만에 인명 피해는 수백명에 달했다. SOHR는 지난달 27일 이후 양측의 무력 충돌로 민간인 최소 48명을 포함해 37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러시아 국방부 당국자는 지난 하루 동안 최소 320명의 무장 세력을 사살하고 60대 이상의 전투 차량을 파괴했다고 강조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시리아 정부 측의 요청으로 이란의 군사 고문들이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는 지중해에 면해 있으며 튀르키예, 이라크, 요르단,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시리아는 산유국이어서 내전 양상에 따라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