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브릭스(BRICS) 국가들을 향해 달러를 버리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적 발언에 "그러한 시도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많은 국가에서 달러가 기축통화로서 매력을 잃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비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를 향해 "브릭스가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이란 수출시장과 작별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릭스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국가들을 주축으로 한 경제연합체로, 달러에서 벗어난 통화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지난달에는 브릭스 회원국 통화로 국제 결제를 가능케 하는 브릭스 국경 간 결제 이니셔티브(BCBPI) 보고서를 발표했다.
러시아는 반군의 대반격으로 위기에 몰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차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바샤르 알아사드를 계속 지원하고 있으며 적절한 수준에서 접촉을 계속하고 있고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필요한 것에 대한 입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2015년 시리아에서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과 손잡고 내전에 개입해 시리아와 이라크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