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주가, 미국發 악재 터질때마다 '출렁'..."당분간 변동성 지속"

2024-12-02 06:00
  • 글자크기 설정

KRX반도체 지수 11월만 5.75%↓

트럼프 정부 출범후 해소 전망

ẢnhGetty Images Bank
[Ảnh=Getty Images Bank]


반도체주 주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정책 등 대외 변수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내년 증익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반도체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반도체 지수는 11월 한 달 동안 5.75% 하락했다. 반도체주 대부분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반도체 지수를 구성하는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모두 내렸다.

가장 크게 내린 건 이오테크닉스로 32.09%나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8.45%, 14.17% 내렸고 한미반도체도 18.91% 하락했다.

지난달 29일 하루에도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34% 하락 마감하면서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가 48.76포인트(1.95%)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하락 기여도는 8.698에 달한다.

반도체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당선된 이후 외부 이슈에 의해 크게 출렁이고 있다. 우선 트럼프 당선자 측이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 대형 반도체주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440억 달러를 투입해 반도체 공장 2곳과 첨단 패키징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하는 대가로 최대 64억 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38억7000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첨단 패키징 공장 등을 짓고, 4억5000만 달러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지원받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법 보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지만 아직 보조금을 수령하지 못했다. 이대로 보조금을 받지 못한 채 정권이 교체된다면 보조금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관련 수출 규제안을 이르면 다음 주 발표할 것이란 소식도 주가를 덮쳤다.  제제안에는 고대역폭 메모리칩에 대한 조항들도 일부 포함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분간 국내 반도체주 투자는 난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는 기업들의 펀더멘털보다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기 전까진 불확실성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구체적인 정책들을 발표하는 것이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와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국내 반도체주 주가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