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알테오젠은 전일 대비 2.86%(8500원) 오른 30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알테오젠은 특허 침해 소송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루머에 급락한 뒤 2대 주주의 주식 매도설, 대규모 유상증자설까지 불거지며 연일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텔레그램 등을 통해 소송 관련 지라시가 유포된 지난 19일부터 7거래일간 주가는 33.86% 급락했다. 회사 측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진화에 나서며 25일 주가는 13.36% 올랐지만 26일 10.27% 하락했다.
알테오젠 시가총액은 지난 14일 23조5402억원에서 이날 16조2355억원으로 10거래일 만에 7조원 이상 줄어들었다.
15일 자사주 매입 지라시가 돌던 당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79억원과 5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가는 7.21% 상승 마감했다. 정작 18일 자사주 매입 공시 발표 당시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35억원과 320억원어치를 매도해 주가는 다시 급락했다.
알테오젠과 삼성전자 각각 코스닥,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이라 두 회사가 급등락을 거듭하며 지수 역시 춤을 추고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지라시 몇 줄에 대한민국 증시가 갈지자를 그린 셈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매매 활동 감소로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대형주조차 루머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며 "불안 심리로 인해 작은 악재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