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여빈이 힘겨웠던 촬영 과정이 끈끈한 연대감을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 15관에서는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제작보고회에는 우 감독을 포함해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이 참석했다.
영화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작품이다. 전여빈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활동하는 독립군이자, 안중근의 독립군 동지인 공부인 역을 맡았다. '하얼빈'은 한국과 몽골, 라트비아 등 5개국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이어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저희가 서로 공유할 수 있었던 느낌이 있었다. 바다 지평선처럼 끝 없이 펼쳐진 곳에서 오로지 서있는 인간이 느끼는 고독감, 외로움, 존재로서의 성찰, 고찰을 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점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만약 우리 첫 촬영지가 서울이었다면, 이러한 연대감을 느낄 수 있었을까'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기에 더 끈끈한 연대감이 생긴 것 같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전여빈은 "저희 과정을 어렵다고 표현하기에는 그 당시 만주 벌판을 달린 독립 투사들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고 작품에 임한 심경을 내비쳤다.
한편 '하얼빈'은 제49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됐으며,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산의 부장들'을 연출한 우 감독의 여섯 번째 장편 영화이기도 한 '하얼빈'은 오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