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충격 벗어난 韓경제, 대외거래 비중 커졌다

[표=한국은행]

팬데믹 충격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2022년 우리 경제는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하고 수출 호조로 수입 의존도와 대외거래 비중이 상승했다. 수출에 의한 생산, 부가가치와 노동유발효과가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26일 공개한 '2021~2022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2022년 총거래액(총공급액 또는 총수요액) 6808조2000억원 가운데 31.5%가 수출과 수입을 더한 대외거래였다.

대외거래 비중은 수출과 수입을 더한 후 총공급으로 나눈 수치로 2021년 28.8%보다 2.7%포인트 늘었다. 원유, 천연가스(LNG) 등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수출입 물량 증가하면서 수입과 수출 비중이 각각 2.0%포인트, 0.7%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산업 구조상 공산품과 서비스의 비중은 기준에 따라 증감이 엇갈렸다. 총산출액 가운데 공산품(41.5%→42.8%) 비중은 전년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반면 서비스 비중(48.2%→46.8%)은 1.4%포인트 하락했다. 공산품 비중 확대는 석유제품 등 기초소재제품(+1.2%포인트) 등이, 서비스 비중 축소는 부동산 서비스 등 생산자서비스(-1.2%포인트) 등이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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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 기준으로는 운송, 음식 및 숙박을 중심으로 서비스 비중이 2021년 대비 1%포인트 상승하며 65.1%를 차지했다. 반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2.0%→1.0%) 비중은 화력을 중심으로 1.0%포인트 떨어졌다. 

총공급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14.0%→16.0%)이 2%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내 총산출 비중(86.0%→84.0%)은 하락했다. 총수요에서 중간수요(49.1%→50.4%)와 수출 비중(14.8%→15.5%)이 오른 반면 국내 최종수요 비중(36.1%→34.1%)은 하락했다. 

투입구조를 살펴보면 수입의존도(12.5%→14.9%)는 상승하고 부가가치율(42.9%→40.1%)은 하락했다. 원유, 천연가스 등 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수입의존도가 높은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과 석유제품 등 공산품을 중심으로 부가가치율이 하락한 영향이다.

이에 중간재 국산화율(국산품 투입액/중간투입액)은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10.0%포인트)과 기초소재제품 등 공산품(-3.2%포인트)을 중심으로 3.1%포인트 떨어졌다.

최종수요로는 수출 비중(29.1%→31.3%)이 2.2%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소비(47.1%→45.8%)와 투자(23.9%→22.9%) 비중은 각각 1.3%포인트, 1.0%포인트 줄었다.

수입의존도 상승폭(2.4%포인트)보다 중간투입률이 더 큰 폭으로 상승(2.8%포인트)하면서 생산유발계수(1.806→1.818)는 상승했다. 

부가가치율이 낮아지고 중간재 수입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부가가치유발계수(0.775→0.729)는 하락했으며 수입유발계수(0.225→0.271)는 상승했다.

소비(1.707→1.719)와 투자(1.913→1.939)의 생산유발계수가 높아진 반면 수출(1.878→1.873)은 소폭 하락했다. 모든 최종수요 항목에서 부가가치유발계수가 하락한 반면 수입유발계수만 뛰었다. 

수출 비중이 전년에 비해 확대되면서 수출에 의한 생산(32.2%→34.5%), 부가가치(25.7%→26.9%), 수입(38.0%→40.6%), 취업(20.6%→21.8%) 유발 비중이 모두 상승했다. 

취업구조에 대한 변화도 있었다. 전업환산 취업자는 전년보다 71만명 증가한 가운데 상용직(58.6%→59.6%) 비중은 전년 대비 상승한 반면 임시일용직(16.0%→15.4%)과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종사자(25.4%→25.0%)는 하락했다. 

성별로는 전체 취업자 중 여성 비중(39.3%→39.8%)이 전년 대비 0.5%포인트 늘었고 특히 상용직 내에서는 여성 비중(37.9%→38.7%)이 0.8%포인트 확대됐다. 

노동유발효과를 따져보면 전체 취업유발계수는 8.1명인 가운데 서비스의 취업유발계수(10.0명)가 공산품(4.9명)의 두 배 수준으로 나타냈다. 최종수요 항목별 취업유발계수는 소비 10.2명, 투자 8.0명, 수출 5.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