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LA 오토쇼] 아이오닉 9 타보니…순간 가속 폭발적·코너링은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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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LA 오토쇼 내 현대차 부스에 아이오닉 9 시승체험 코스가 마련돼 있다 사진권가림 기자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A 오토쇼 내 현대차 부스에 아이오닉 9 시승체험 코스가 마련돼 있다. [사진=권가림 기자]
'Built to belong(빌 투 빌롱;공간, 그 이상의 공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이 지향하는 이 가치는 실내에 탑승해야 진정한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현대차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LA 오토쇼에 부스를 차리고 한편에 아이오닉 9 시승체험 코스를 마련했다. 

내부는 동급 최대인 3130㎜의 휠베이스를 갖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답게 광활했다. 3열까지 확장된 플랫 플로어 덕에 2열은 다리를 편하게 뻗어도 될 정도로 공간이 넉넉했다. 헤드룸은 주먹 두 개 이상이 들어가기에 충분했다. 전장은 5060mm, 전폭 1980mm, 전고 1790mm다. 1열의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콘솔은 최대 190mm까지 후방 이동이 가능하다. 2열에서 등을 시트에 붙인 채 손만 살짝 뻗으면 수납공간과 공조기능 조작이 가능했다. 6:4 분할 폴딩 시트와 스위블 시트로도 2열 및 3열의 공간성을 확보할 수 있다. 

3열 양쪽 팔걸이에 컵홀더를 배치하는 등 탑승객을 배려한 공간설계도 눈에 띄었다. 시트는 유달리 부드럽고 최적의 착좌감을 구현했다. 시트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소재를 사용했으며 헤드라이너와 크래쉬 패드는 사탕수수와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원료가 들어간 바이오 소재를 적용했다. 친환경성이 더해진 보다 진보한 전기차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듯했다. 

주행이 시작되니 아이오닉 9의 강점은 공간만이 아니었음을 알게 됐다. 트랙 길이는 120m로 전문가가 운전하는 차의 3열에 올라타 몸을 맡겼다. 전기차답게 조용하게 출발. 직선 85m 구간에서 운전자가 페달을 세게 밟으니 순간적인 가속감이 상당했다. 몸이 뒤로 젖혀질 정도다. 아이오닉 9의 후륜 모터 기반 2WD 항속형 모델은 최고 출력 160킬로와트(kW), 최대 토크 350Nm의 힘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성능형 모델은 출력과 토크가 각각 최대 315kW, 700Nm까지 올라간다. 0km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초에 못 미친다. 비록 시승시간이 짧았지만 지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잘 잡아내 웬만한 대형 세단과 비슷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대형 SUV임에도 단단한 차체와 정밀한 서스펜션이 조화를 이뤄 코너도 완벽하게 제압하며 주행했다. 

아이오닉 9은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차다. 미국 정권 교체와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속에서도 시장에 나온 배경에는 상품성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사장은 이날 프레스 콘퍼런스를 마친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오닉 9의 공간성도 너무 좋고 실제로 차량에 타면 아주 편안하고 유연성도 느낄 수 있다"며 "전기차만의 형상 덕분에 차량에 탔을 때 무게 중심도 훨씬 더 느끼는 수준이 낮다. 가속감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아이오닉 9은 1회 충전 시 최대 532km를 달릴 수 있다. E-GMP를 기반으로 110.3킬로와트시(kWh) 배터리가 탑재되며 항속형과 성능형 모델 모두 500km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전비는 kWh당 4.1~4.3km다. 현대차는 내년 초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기타 지역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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