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1일(현지시간) 새 법무장관 후보로 검사 출신의 팸 본디 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을 지명했다. 당초 법무장관으로 지명했던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이 성매매 의혹으로 자진사퇴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진 인선이다.
21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플로리다주 전 법무장관인 팸 본디를 미국의 차기 법무장관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오랜 기간 당파적인 법무부가 나와 다른 공화당원을 상대로 무기를 휘둘렀다"며 "더 이상 아니다. 팸은 법무부를 범죄에 맞서 싸우고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드는 본연의 목적에 다시 집중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지난 대선 패배 후 여러 차례 형사 기소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법무부를 무기화했다고 주장해 왔다.
본디는 2019년 11월 트럼프의 첫 탄핵소추 때 트럼프 법무팀 소속으로 재판에 참여한 바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출신 관료들과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의 법률팀을 맡았으며 이번 대선에서 투표 관련 소송이 제기된 주들의 법률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한편 앞서 법무장관 후보로 지명됐던 게이츠는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과 자질 부족 논란 끝에 이날 지명 8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트럼프 인선 첫 낙마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