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의 위증교사 1심 선고를 앞두고, 유죄가 확실시되니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해 장관 탄핵을 꺼내 들며 협박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8일 정부가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방치했다며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회 동의 없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관단을 보내려는 것도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올해 들어서만 31번에 걸쳐 저열한 '오물풍선'을 날리는 북한에는 규탄 한 마디도 못 하면서, 대북전단 살포를 방치했다며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장관을 탄핵하겠다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민주당이 국방장관 탄핵을 외치기 하루 전날, 북한 김여정은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 '대가 치르게 될 것이다'라고 위협했는데, 민주당이 마치 김여정의 한 마디에 호응이라도 하듯 일사분란하게 행동하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이 '국가안보가 불안하다'면서 국방부 장관을 탄핵해 장기간 직무를 정지시키겠다고 하는 것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고 '모순'"이라며 "국방부 장관 탄핵 시도는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정쟁으로 국민 사이를 갈라치고, 국민의 안보불안을 조장하는 전형적인 정치선동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엄중한 국가안보 위기 상황 속에 거대야당이 의석수로 국방장관을 탄핵소추 해버리면 가장 좋아할 사람은 우리 국민이 아니라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일 것"이라며 "민주당이 안보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면, 이제라도 정략적 국방장관 탄핵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