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리스크 속 내수 침체 우려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6.88포인트(0.21%) 하락한 3323.85, 선전성분지수는 204.95포인트(1.91%) 내린 1만544.02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8.45포인트(0.46%), 52.67포인트(2.35%) 떨어진 3950.38, 2190.95으로 마감했다.
앞서 지난 15일 발표된 중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하며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으나 국경절 연휴와 11월 11일 광군제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호전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사 엔비디아가 신제품 '블랙웰'의 서버 과열 문제로 양산을 더 늦출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게 악재로 작용했다고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짚었다. 반면 최근 중국 당국이 부동산 지원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인프라 관련주는 대거 상승했다.
이날 홍콩 증시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증권 당국이 금요일(15일) 장 마감 후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들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한 게 지수를 끌어올린 모습이다.
트럼프 트레이드로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 몰리면서 항셍지수는 지난주에만 6.3% 급락했고 10월 최고치 대비로는 16%나 밀렸다. 중국 인허증권의 양차오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로 유동성 측면에서 홍콩 시장이 압박을 받았다”면서 “최근 폭락 이후 주식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향후 주가 상승의 핵심은 부야책 규모와 경제 회복 속도에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