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유격수로 불린 두산 베어스 내야수 김재호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두산은 14일 "김재호가 21년 간의 프로 선수 생활 마침표를 찍는다.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김재호는 지난 2004년도 KBO 드래프트에서 두산 1차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특유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두산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두산과 함께 세 차례(2015·2016·2019) 우승에도 큰 공헌을 세웠다.
은퇴를 선언한 김재호는 "원클럽맨으로 은퇴할 수 있게 해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께 감사하다. 한국야구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했던 것들만 떠오른다. 앞으로도 야구 발전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으로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꽃을 피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두산 팬들은 끝까지 나를 믿고 응원해 주셨다. 그 덕에 21년의 현역 생활을 잘 마칠 수 있었다. 후배 선수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비록 유니폼을 벗지만, 마음만큼은 언제나 두산과 함께할 것이다. 앞으로도 뜨겁게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오는 2025 시즌에 김재호의 은퇴식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