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전장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수를 소폭 끌어올렸다.
전날에는 트럼프 2기 집권에 대한 우려와 부양책 실망감으로 상하이종합지수가 1.39% 하락했다.
이날은 AI(인공지능) 관련주에 훈풍이 불었다. 커다쉰페이(科大訊飛, 아이플라이텍), 즈더마이(值得買), 성광지퇀(省廣集團), 중궈추반(中國出版)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AI 업계 스타트업인 '즈푸AI'가 개발한 AI 동영상 생성 프로그램인 칭잉이 10초 길이의 초고화질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고 이날 발표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칭잉은 즈푸AI가 지난 7월에 공식 출시한 동영상 생성 AI 솔루션이다. 중국 카이위안 증권은 "AI 분야에서 기술 혁신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AI 비서, AI 교육, AI SNS 등의 제품들이 속속 사업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웨이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자회사인 하이쓰(하이실리콘) 관련주도 대거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스지딩리(世紀鼎利), 성젠커지(盛劍科技)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장 조사 기관인 카날리스는 올해 3분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출하량 보고에 따르면 하이실리콘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화웨이의 AP 판매량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콩 증시는 트럼프 2기에 대한 우려와 부양책 실망감이 이어지면서 이날도 약세를 보였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12% 하락한 1만 9823.45로 문을 닫았다.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고, 전기차주 샤오펑과 리샹도 각각 4%, 1% 넘게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