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2820건을 기록 중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9월 매매거래량(3050건)보다 적은 3000건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등 전통적인 상급지 역시 거래량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 7월 아파트가 579건 거래됐지만 대출 규제가 본격화한 9월에는 203건으로 크게 줄었고, 서초구 역시 같은 기간 403건에서 145건으로 급감했다. 7월 602건에 달했던 송파구 아파트 매매거래도 9월에는 186건에 그쳤다.
아파트 매물은 서울 등 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쌓이고 있다.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나온 아파트는 두 달 전과 비교해 4.8% 증가했고, 같은 기간 인천은 6.4% 늘었다. 경기 역시 4%가량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집값 상승 피로감과 함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등 대출 규제 강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이 불확실성을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금리 인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워진 데다 건설경기에도 영향을 끼치면서 분양 등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98.2로 100을 밑돌며 하락 전환됐다. 이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108.8로 전월 대비 12.2포인트 하락했고, 경기는 1개월 새 21.8포인트나 떨어진 103.2를 기록했다. 서울도 16포인트 감소한 108.3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