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는 지난 26일부터 27일 까지 개최된 '2024 김천김밥축제'가 친환경축제로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외부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 김천을 김밥천국으로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에 실망하지 않고 김밥축제로 기획했다. 특히 소규모 예산과 첫 시도임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이라는 컨셉을 기반으로 호응을 이끌었다.
먼저, 주 메뉴인 김밥그릇은 뻥튀기를 사용하여 김밥을 먹고 디저트로 사용함으로써 쓰레기를 줄였고, 기름진 음식이 많은 분식들은 모두 다회용기를 사용했다.
축제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다회용기 사용은 많이 보았지만 골판지를 활용한 테이블, 의자, 포토존, 전시대, 놀이시설은 어느 축제장에서도 볼 수 없는 시설이었다는 반응을 보이며, 친환경 축제 컨셉에 대한 높은 평가를 했다.
무엇보다 뻥튀기 그릇 사용은 신선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다며 '김천김밥축제'의 킬러 콘텐츠가 됐으면 한다는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주차문제, 김밥재료 조기소진 등 옥의 티도 있었지만, 이번 김밥축제가 보여준 참신함은 센세이션을 일으키기 충분했으며, 다른 자치단체와 차별화된 전략은 앞으로 '김천김밥축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했다.
김천시 상주 인구 만큼의 관람객이 찾은 이번 '김천김밥축제'의 핵심 컨셉은'김밥 = 소풍', 슬로건은'김밥천국 김천으로 소퐁가자' 였다.
다소 협소한 길과 부족한 주차장으로 발길을 하기에 관람객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축제장을 보는 순간 짜증은 물러나고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했다. 또한 단풍을 연상케하는 부스와 이색적인 포토존, 장관을 가을 꽃들은 김밥축제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김천의 가을철이 가장 이쁜 황악산의 단풍과 한옥은 축제장을 더욱 돋보이게 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축제장을 만들어 동화책 속에 들어온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구에서 축제를 보기 위해 김천에 온 K씨는 "김밥은 어릴적 소풍과 운동해의 아련한 추억을 소환하는 음식이다. 김밥을 주제로 축제를 개최한 것은 다른 지자체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발상의 전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김천하면 자두나, 샤인머스켓과 더불어 김밥을 연상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