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일을 2주 앞두고 진행된 CNBC의 새로운 여론 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8~34세 사이의 젊은 층 미국인들 사이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20%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최근 트럼프가 해리스를 앞서는 결과가 나왔지만, 젊은 층 사이에서는 해리스에 대한 지지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CNBC 제네레이션 랩이 실시한 분기별 ‘청년과 금융’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60%로, 트럼프에 투표하겠다는 40%를 크게 앞섰다.
퓨 리서치 센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에 당시 현직 트럼프와 맞붙은 조 바이든은 18~39세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를 약 20포인트 차로 앞섰다.
대선 후보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8%가 실망스럽다고 답했으며, 41%는 중립적이라고 응답했다. 기대된다는 응답은 20%에 불과했다.
민주당은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가서 투표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투표 독려’ 운동을 벌이고 있으나, 조사 응답자의 32%가 투표 장소와 방법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답했다. 선거일에 직접 투표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31%, ‘우편으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24%, 사전에 투표할 것이라는 답변은 13%였다.
NBC 뉴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절반가량이 직접 또는 우편으로 조기 투표를 할 계획이며, 조기 투표를 하는 대다수 유권자는 해리스를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젊은 미국인들은 대통령 투표 시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세금, 정부에 대한 신뢰를 가장 중요한 3가지 문제로 꼽았다. 12가지 옵션 중 3가지를 선택하라는 질문에 53%가 일자리 창출을, 39%는 세금을, 33%는 정부에 대한 신뢰를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외에 이민은 27%, 환경문제는 26%를 중요한 문제로 언급했다.
이번 조사에서 젊은 유권자들을 위한 선거 정보 소스로 틱톡이 모든 소셜미디어 플랫폼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응답자들은 틱톡을 인터넷 뉴스 사이트 및 TV뉴스와 함께 주요 뉴스 소스로 꼽아 페이스북과 이전의 트위터였던 X를 크게 앞질렀다. 뉴스소스에 대해 최대 3개를 선택하라는 질문에 45%는 인터넷 뉴스 사이트, 39%는 TV 뉴스를 선택했고, 36%는 틱톡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