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의 이목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만남에 쏠린 가운데 당 일각에서 '김건희 리스크' 해결에 민생 정책은 뒷전으로 밀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으로 민생 행보에 속도를 내는 것과는 대비된다는 지적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 내부에서는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이 민생 정책이 아닌 '단발성 정무 이슈'에만 지나치게 몰두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거론되는 이슈는 최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엮인 공천 개입 논란부터 야당의 특검 공세, 텔레그램 문자 논란 등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이다.
대부분 초기에 적절히 대처했으면 해결될 수 있던 문제인데,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의 실기로 지나치게 장기화하고 있다는 것이 여당 일부의 시각이다. 특히 이 같은 정무적 현안에 치우치는 사이에 당정이 힘을 합쳐 특색 있는 민생 정책이나 개혁 과제를 추진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하지만 밥상 물가에 직접 연관이 있는 신선채소지수는 무려 11.6% 올랐다. 실제로 지난 18일 기준 배추(상품) 소매 가격은 포기당 평균 9123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39.8% 비싸고, 평년보다 41.6% 높은 수치다.
정치권은 이러한 고물가 상황을 인식 중이지만, 이에 대한 여야의 움직임은 다소 다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김장철 물가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수급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고, 위축된 소비 심리 회복에 주력할 것"이라고 당부하는 것에 그쳤다.
한 대표는 민생 물가보다 호남 민심을 잡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지난 17일 전남 곡성군을 찾아 재선거 낙선 인사를 했다. 당 약세 지역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
반면 이 대표는 같은 날 강원 평창군 배추 농지 일대를 찾아 농민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민생 행보를 보였다. 이번 일정은 기상 이변으로 배추 생산량이 줄면서 배추값이 뛰자 현장을 점검하며 농가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아주경제에 "집권 여당은 민생에 대한 확고한 정책 방향을 정해 놓고, 꾸준히 이슈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당 상황은 초기 대응만 잘 했으면 쉽게 넘길 수 있었을 일을 계속 키우고 있어 안타깝다"며 "우리가 김 여사 리스크를 틀어막는 사이 민주당만 민생 행보를 보이고 있어 대비된다"고 말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 내부에서는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이 민생 정책이 아닌 '단발성 정무 이슈'에만 지나치게 몰두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거론되는 이슈는 최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엮인 공천 개입 논란부터 야당의 특검 공세, 텔레그램 문자 논란 등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이다.
대부분 초기에 적절히 대처했으면 해결될 수 있던 문제인데,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의 실기로 지나치게 장기화하고 있다는 것이 여당 일부의 시각이다. 특히 이 같은 정무적 현안에 치우치는 사이에 당정이 힘을 합쳐 특색 있는 민생 정책이나 개혁 과제를 추진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보고 있다.
정치권은 이러한 고물가 상황을 인식 중이지만, 이에 대한 여야의 움직임은 다소 다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김장철 물가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수급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고, 위축된 소비 심리 회복에 주력할 것"이라고 당부하는 것에 그쳤다.
한 대표는 민생 물가보다 호남 민심을 잡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지난 17일 전남 곡성군을 찾아 재선거 낙선 인사를 했다. 당 약세 지역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
반면 이 대표는 같은 날 강원 평창군 배추 농지 일대를 찾아 농민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민생 행보를 보였다. 이번 일정은 기상 이변으로 배추 생산량이 줄면서 배추값이 뛰자 현장을 점검하며 농가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아주경제에 "집권 여당은 민생에 대한 확고한 정책 방향을 정해 놓고, 꾸준히 이슈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당 상황은 초기 대응만 잘 했으면 쉽게 넘길 수 있었을 일을 계속 키우고 있어 안타깝다"며 "우리가 김 여사 리스크를 틀어막는 사이 민주당만 민생 행보를 보이고 있어 대비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