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종합 순위 6위라는 쾌거를 이룩한 이번 대회에서, 고등부 선수들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25개, 동메달 23개를 차지하며 총 61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부산체육고등학교 세팍타크로팀은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전국체전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서 부산체고 세팍타크로부의 성과는 특히 눈길을 끌었다. 남자팀과 여자팀 모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나란히 우승하며, 전국체전 역사상 처음으로 동일 학교가 같은 종목 단체전에서 2년 연속 우승하는 사례를 만들었다. 여자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결승에서 서울 창문여고와 맞붙었다. 창문여고는 올해 전국대회 우승팀으로, 부산체고와의 전적이 2승 2패로 팽팽한 상대였다. 하지만 부산체고는 치열한 접전 끝에 창문여고를 2-1로 꺾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팀의 경우, 시즌 초 우승 후보로 주목받지 못했으나, 대회가 진행되면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1회전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 경기 저동고를 2-1로 제압했고, 결승에서는 충남 삽교고와 맞서 마지막 세트에서 5대10으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으며 17대16의 대역전극을 펼쳤다. 이로써 부산체고는 2년 연속 남녀 동반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개인종목에서도 부산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육상 단거리 200m 종목에서 부산사대부고의 임시원 선수는 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요트 종목에서는 양운고의 정인권 선수가 모든 경기를 압도하며 금메달을 차지, 부산의 해양스포츠 강세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골프 종목에서도 학산여고의 성아진 선수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와 같은 성과는 부산시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교육청은 고등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훈련 환경 개선, 운동부 지도자 처우 개선, 훈련 장비 지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또한, '아침체인지'와 '스포츠늘봄' 같은 정책을 통해 엘리트 체육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부산고등부 선수들이 거둔 성과는 부산 체육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은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선수들을 비롯해 모든 출전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내년 부산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에서도 부산시 교육청은 선수들이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