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오세훈, 한강버스 "졸속 아닌 신속…내년 봄 판가름"

2024-10-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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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 사업이 도마에 올랐다.

    오 시장은 15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강버스 사업 구상부터 추진까지 2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졸속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물음에 "졸속이 아닌 신속"이라고 받아쳤다.

    윤 의원은 이날 한강버스가 교통수단으로서 접근성이 떨어지고 태풍·호우 등 기상상황에서 운항 취소 가능성이 높다며 효용성에 대한 문제도 함께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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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

제2세종문화회관 "영등포구에 좋은 일"

TBS 사태 "돕겠다는 입장 변함이 없어"

명태균과 관계 부인… 법적 조치도 예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 사업이 도마에 올랐다. 이밖에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취소, TBS 사태 등과 관련한 질의도 잇따랐다.

오 시장은 15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강버스 사업 구상부터 추진까지 2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졸속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물음에 “졸속이 아닌 신속”이라고 받아쳤다.

윤 의원은 이날 한강버스가 교통수단으로서 접근성이 떨어지고 태풍·호우 등 기상상황에서 운항 취소 가능성이 높다며 효용성에 대한 문제도 함께 짚었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여러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배 건조가 진행 중”이라며 “충분한 준비를 거쳐 내년 봄 운항이 시작되면 내년 국감에서는 한강버스 성과를 가지고 당당하게 설명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한강버스는 마곡부터 잠실까지 총 7개 선착장을 오가는 수상 대중교통이다. 서울시는 우선 선박 8대를 도입해 내년 3월부터 운항할 예정이다. 애초 한강버스는 이달부터 운영할 예정이었는데, 하이브리드 엔진 제작 과정이 지연되면서 운항 계획이 5개월 지연됐다.

이날 국정감사 자리에서도 한강버스 운항 지연 가능성을 묻는 질의가 나왔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선박 공정률이 50%밖에 되지 않았다”며 “추가 시범 운영도 4~5개월 걸린다고 하면 또 연기를 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 시장은 “충분히 내년 봄에는 운행할 수 있다고 담당 부서는 확신한다”고 못 박았다.

제2세종문화회관에 대한 문제도 언급됐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조원 들어가는 대관람차를 비롯해 한강 리버버스 등 보여주기식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문래동에 착공될 예정이던 제2세종문화회관도 한강사업에 희생되어 여의도 공원으로 장소가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영등포구에 문화시설이 한 개만 들어갈 게 결과적으로 두 개가 들어가게 됐다”며 “주민분들이 원치 않는 위치일지 모르지만 영등포구 전체로 보면 흡족할 만한 사안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TBS의 서울시 출연기관 지정 해제, 출연금 지원 중단으로 폐국 위기에 놓인 TBS 사태와 관련한 질의에 오 시장은 “제3자가 인수해 가는 과정에서 충분히 원매자가 있는데 탄핵 절차 때문에 모든 게 다 방통위에서 정지돼 있는 상태”라며 “어제 다행스럽게도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는 결정이 나와 TBS임직원 불이익이 최소화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와 TBS의 인연이 완전히 끊어졌는데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필요하면 서울시가 돕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감은 시작한 지 2시간도 되지 않아 여야 의원과 오 시장과의 설전이 벌어지면서 의사진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오 시장은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명태균씨와 관계에 대해서는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부인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입 등을 주장한 명씨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 고소 등 법적 조치도 예고했다. ‘명씨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생각이 있냐’는 윤건영 의원의 질문에 오 시장은 "네, 고소장은 써놨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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