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수출한 항암 신약 '렉라자'의 약가가 미국에서 3억원 가까운 고가에 책정됐다는 소식에 강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3분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 대비 8700원(6.25%) 오른 1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초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500원(8.97%) 오른 15만1800원의 시세를 형성하기도 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렉라자(미국 제품명 라즈클루즈) 한 달 복용분 가격은 1만8000달러, 1년 약가는 21만6000달러로 우리돈 약 2억9000만원에 해당한다. 연 6800만원인 국내 보험약가 대비 4배 이상 높고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쟁 약물인 '타그리소' 1년 약가(약 2억7000만원)보다도 높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임상 1상 진행 중인 지난 2018년 렉라자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를 미국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인 얀센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고 이에 렉라자 허가·판매 시 얀센으로부터 기술료를 받게 된다. 렉라자는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J&J의 이중 특이성 항체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차 치료제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