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0일 “중국산 배추 총 1100t을 수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배추 가격은 내달 물량이 늘면서 가격이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배춧값과 관련해 "다음 달부터 지금보다 상황이 개선된다는 의미"라며 "지난주, 이번 주까지가 어려움의 피크타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산 배추는 지난주 초도물량 16t을 시작으로 이번 주까지 모두 100t을 수입했다. 향후 매주 200t씩 다음 달까지 모두 1100t을 수입할 계획이다.
다만 송 장관은 "우리 상황이 호전되면 계획한 물량을 다 들여오지 않고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며 "우리 배추 생육이 좋아져서 시장에서 소비되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산 배추의 위생 문제 우려에 대해서 송 장관은 "밭에서 뽑아 온 신선 배추를 검역하면서 위생 검사를 한다"며 "비축기지에선 희망하는 업체는 배추를 볼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식자재업체, 외식업체, 수출용 김치업체에 공급되는 중국산 배추를 가정용으로 공급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상황이 나빠져서 준고랭지 배추가 너무 비싸다거나,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하면 상황을 보고 할 수도 있겠다"고 답했다.
배추와 달리 하락세를 거듭 중인 쌀 가격 지지 방안와 관련해 송 장관은 전통주 산업 활성화 방안을 꼽으며 "우리 쌀을 쓰는 전통주에 어떤 인센티브를 주고, 소비처를 확장할 수 있을까 고민 중"이고 말했다.
송 장관은 최근 개식용 종식에 따라 폐업을 앞둔 개 사육 농장에 마리당 최대 6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정부 계획에 대해서는 '합리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업계의 지원금 비과세 요청에 대해 "국회 논의 등을 거치면서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